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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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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44

분노도 터트려보던 사람이 더 잘 터트리는 법이다· 

“향이야 그게 무슨 소리니·” 

“어머머· 얘가 여기가 어디라고 큰소리를 하는 거니?”

제갈향은 활화산처럼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생각했지만 이모들이 보기엔 가뿐히 피할 수 있는 용암이 흘러내리는 꼴이었다· 

“제갈 소저·”

강윤호는 제갈향의 움켜쥔 양 주먹이 떨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다가 사달 나겠네· 그녀에게 다가가 무엇이라도 하려던 때였다· 

“뭣들 하는 짓거리냐!”

어지러운 상황을 단번에 정리하는 활화산 같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버지!”

만금전주였다· 

자리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모임 장소로 들어온 만금전주에게 향했다· 

“아버지! 사실이에요? 저 오랑캐에게 후계자 후보 자격을 준다는 게?”

장 노야는 딸이 대뜸 물어보자 미간을 팍 찌푸렸다·

“오랑캐? 지금 내가 초대한 손님에게 뭐라고 한 것이냐!”

“그 그 아무리 그래도 오랑캐는 아니잖아요·”

“내가 그까짓 머리색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더냐? 상인에게 중요한 것은 들고 오는 돈의 색깔이다!”

“아 아버지 그러면 정말로?!”

만금전주의 뼈있는 훈계였지만 탐욕에 머리가 굳을 대로 굳어버린 딸들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들에게 중요한 사실은 아버지가 머리색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말뿐이었다·

“영영이는 이미 제갈세가가 있잖아요! 아버지! 시집도 잘 간 년 말고 부족한 자식들을 챙겨주셔야죠·”

“맞아요! 그이가 요새 많이 힘들어한다고요!”

“흘흘흘· 오늘 아주 좋은 꼴을 보여주는구나·”

만금전주는 딸자식들의 행태를 보며 참을 수 없다는 듯 실소를 흘렸다· 

“····”

“아버지· 도대체 우리 애가 뭐가 부족해서 이런 오랑··· 검은 머리까지 들이려는 거예요?”

“네가 그걸 몰라서 밑의 사람들을 시켜 아들이 파는 면포를 사들이라고 하였느냐·”

만금전주는 자신의 경고에도 쉽사리 말을 고치지 못하는 딸아이에게 질책하듯 말했다· 

“아 아버지 그걸 어떻게?!”

장 노야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다른 딸자식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켕기는 것이 너무나 많은 장 노야의 딸들은 그런 아버지의 시선을 피하기 급급했다· 

도대체 반년 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시험이 아니었다면 진작 돈을 회수했을 것이다· 아니 아예 빌려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금전주는 답답함의 원흉들을 바라보며 끓어오르는 한숨을 참아야만 했다· 

“영영이가 제갈세가의 안주인이라고는 하나 너희들과 똑같이 내 딸이다·”

만금전주는 이번 시험에 유일하게 참가하지 않았던 딸을 언급했다·

“아버지 갑작스럽게 이러는 게 어디 있어요!”

“맞아요· 오랑캐라니요! 아버지 혹시 오빠가 허무하게 죽어서 사리 분별이 조금···· 아·”

만금전주의 살벌한 시선이 실언한 딸에게 향했다· 

“내가 너희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도록 허락한 적이 있더냐?”

만금전주의 폐부에서 흘러나온 분노에 자리에 모인 딸들 전원이 주춤거렸다· 

“아 아 아버지····”

만금전주의 딸들은 그제야 만금전장을 오랑캐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에 마비되었던 아비에 대한 공포심이 깨어났다·

“너희들이 지금 그 나이를 먹고 눈치가 없는 것이냐? 아니면 알고도 아비에게 모욕을 주려고 하는 것이냐?”

“····”

“내가 초대한 손님에게 모욕을 주고 계속 잘했다고 고개를 뻣뻣이 드는구나! 내가 그런 너희들에게 기회를 베풀 필요가 있겠느냐?!”

“그게 무슨?”

“후계자 일은 없던 일로 하겠다·”

만금전주의 단호한 한마디에 딸들은 사색이 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썩 물러가라!”

“아버지· 저희가 잘못했어요!”

“저희가 가끔 회까닥할 때 있잖아요· 제발! 제발 말씀을 물려주세요·”

평소에는 아버지의 위엄에 별말도 못 하던 딸들이다· 딸들은 서둘러 제자리로 가 무릎을 꿇고 아비에게 빌기 시작했다·

장 노야는 그런 딸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분명 남부끄럽지 않게 키웠거늘· 세월이 변하게 한 것인가· 탐욕이 딸들을 변하게 한 것인가· 

만금전주는 이내 고개를 돌려 한 사람을 바라보았다· 

“말을 물러줄 사람은 내가 아니다·”

만금전주의 시선의 끝· 그 자리에는 강윤호가 있었다· 

****

‘제가요?’

만금전주님· 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었을 뿐입니다· 수학여행에서 오늘 반에서 제일 조용한 친구 이미지 변신시켜볼까요 하고 불려 가는 것만큼 당황스럽네· 

“어찌하겠느냐?”

마이크도 아니고 갑자기 칼자루를 쥐여주면 어떡하자는 겁니까· 마이크면 하무린 공자나 뽑아내기라도 하지· 내가 모욕을 들었으니 모욕을 들은 내가 결정하라는 건가· 

방금까지 나를 오랑캐라고 불렀던 아줌마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외손주들이 그간 했던 시험을 전부 무효로 하고 나보고 한 번에 만금전장을 꿀꺽하라고?’

너무나도 매혹적인 제안이네· 

대놓고 함정인 걸 알 수 있을 만큼 말이야· 

“제가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지 않습니까·”

제가 왜 아줌마들 사과를 받습니까· 만금전주를 향해 당당한 표정으로 웃었다·

“네놈이 감히 아버지께 무슨 말을!”

“허어!”

장 노야는 딸들에게 경고하더니 계속 말해보라는 듯 흥미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딸아이가 손님에게 못된 짓을 저질렀다고 회초리를 손님에게 주진 않지요· 손님은 웃으며 집주인의 사과를 기다릴 뿐입니다·”

아무리 늙은 딸이어도 훈계는 아버지가 하셔야죠· 내가 여기서 회초리를 휘둘렀다간 그 대가를 온몸으로 받아야 한다고요·

“일리 있는 말이군·”

“다만·”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만금전주를 향해 말했다· 

“···?”

“가족 간 문제이니만큼 먼저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 강 공자님?”

내 뒤에서 남은 화를 속으로 삭이고 있던 여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흘흘· 그렇구나· 맞선 상대가 모욕당했으니 가장 먼저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었군· 뭣들 하는 게냐!”

장 노야의 일갈에 무릎을 꿇고 있던 이모들의 시선이 제갈향에게 향했다· 

“향이야· 이모가 미안하다· 생각이 짧았어·”

“나중에 향이 좋아하는 선물 사줄게· 이모가 정말 미안하다·”

제갈향은 분노로 뚱한 표정이 되어 대답하지 않았다· 

누가 봐도 용서해주지 않을 기색이었지만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과에 결국 못마땅한 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 끝났으면 썩 물러가거라!”

사태가 일단락되자 만금전주는 딸들을 향해 축객령을 내렸다· 

“아 아버지! 후계자 일은···!”

“며칠 뒤에 강윤호 저 아이와 함께 다음 시험을 보겠다· 그때까지 근신하거라!”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는 자는 용서치 않겠다· 만금전주의 태도에 시험 중간에 들어온 학생에 대해 항의하는 학부모는 존재하지 않았다· 

——

“못 볼 꼴을 보였군·”

다른 사람들은 전부 떠나가고 셋만 남은 방 안· 만금전주는 씁쓸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괘념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르신·”

“칼자루를 쥔 사람이 칼을 휘두르지 않았으니 내가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나·”

단번에 후계자가 될 기회였지 않은가· 왜 휘두르지 않았느냐· 만금전주는 내게 돌려 말했다·

“상대의 목숨줄을 끊어버리지 못하는 칼은 저를 상하게 하는 법이지요· 어르신·”

갑작스레 당신들 자식들은 전부 탈락입니다· 저에게 오랑캐라고 욕했기 때문에요· 이제부터 제가 만금전장의 후계자입니다· 

납득하겠냐고· 

“허어·” 

“더구나 어르신께 저를 증명하기로 약조하지 않았습니까·”

보나 마나 만금전주가 노렸던 건 더 이상의 반발 없이 자연스럽게 날 시험에 끼워주려고 했던 거겠지· 그렇다면 내가 말해야 할 답은 하나였다· 

모두의 앞에서 당신의 후계자감임을 당당하게 증명해 보이겠다· 

“그래· 맞다· 무릇 전주가 될 자는 그리 행동해야 하는 법이다·” 

만금전주는 정답이라는 듯 나를 향해 웃었다· 어쩐지 시험 레포트 발표까지 완벽하게 했더니 같이 밥 한 끼라도 하자는 교수님 표정 같네·

“말학에게 부디 고견을 들려주시겠습니까·”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 거 같으니 허리를 숙여 낮은 자세를 취했다· 

“빌려줄 때 고마워하고 갚아야 할 때 앙심을 품는 게 사람 마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정 칼을 들이밀면 얼마 뒤엔 측간에 갈 때마다 칼을 찬 무인들을 대동해야 할 것이다·”

“돈보다 목을 내미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만금전주로서의 가르침인가· 이럴 때는 단순히 고개만 끄덕여서 한 귀로 흘리는 태도가 아니라 맞받아줘야지· 

“상대방에게 돈보다 소중한 것을 찾아내야 한다네·” 

“돈보다 소중한 것?”

“소를 도축하는 건 새끼도 젖도 얻어낼 수 없고 밭일에도 쓸모없을 때뿐이지·”

“명심하겠습니다·”

상대를 한계까지 쥐어짜는 건 어디까지나 최후의 방법이라는 건가· 

“내 사과는 이것으로 갈음하지·” 

“네?”

“자네가 증명해내기를 기다리고 있겠네·”

만금전주는 나를 향해 묘한 미소를 짓고는 몸을 돌렸다·

————-

“흐읗· 드디어 집이에요오오오·”

폭풍이 몰아치는 해안가 도로를 뚫고 정든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제갈 소저는 녹초가 되었는지 흐물흐물해진 발걸음으로 거실로 들어갔다·

“제갈 소저·”

“네? 네네네!”

내가 뒤에서 부르자 제갈 소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다·

아직도 며칠 전의 일을 부끄러워하나· 나는 오히려 유쾌해서 귀여웠는데· 아무래도 배려한다고 먼저 말을 걸지 않았던 게 오히려 역효과였나보다· 

“오늘 고마웠습니다·”

설마 나서줄 줄이야·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제갈 소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위해 고개를 숙였다·

“아 그 벼 별거 아니었어요·”

제갈 소저는 고개를 조금 돌려 나를 힐끔 바라보더니 이내 시선을 피해버렸다·

“저에겐 오랑캐라고 멸시받은 것이 별거 아니고 제갈 소저가 나서준 것이 특별했습니다·”

너무 일상이 되어버린 멸시다· 이제는 또 시작인가· 한 귀로 흘려버리곤 했는데 제갈 소저가 나 대신 진심으로 화낼 줄은 몰랐다·

“흫흫· 그 그런가요오?”

제갈 소저는 내가 고개를 숙인 모습을 힐끔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렸다· 

제갈 소저 귀 빨개졌네· 볼도 떨리고 있다· 

“제갈 소저·”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감정을 감추지 않고 성큼 다가가 무방비한 제갈 소저의 손을 잡았다·

“힣! 가 강 공자님!” 

새빨개진 제갈 소저의 얼굴이 내 눈에 가득 찼다· 

결국 만금전주의 후계자 시험이 확정되었다· 이 시험의 관문을 통과하게 되면 후계자가 되는 것 말고도 하나의 각오를 더 해야 한다·

제갈 소저와의 성혼· 

나에게 아직 수많은 문제가 남아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성혼 문제가 성큼 다가왔다·

제갈 소저에게 무엇이라 말해야 할까· 다른 여인에게 어찌 말해야 할까· 지난 며칠간 고민한 끝에 생각한 답은 하나였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갑자기 성혼이라니· 제갈 소저의 마음도 심란하시겠지요· 저 또한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겠더군요·”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따져봐도 손가락 전부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에 쉽게 잠이 들 수가 없었다·

“아···· 그···· 네·”

“만금전주님에게 인정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격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제갈 소저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겠습니까?”

자격을 갖춘 후에 진솔하게 대화해야 할 사람은 만금전주뿐만이 아니다·

제갈 소저의 푸른 눈에 내 얼굴이 한가득 비추어지고 있다·

원래라면 손은커녕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에게 호들갑 떨만한 외모의 여인이 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손을 양손으로 소중히 붙잡았다· 

손으로 시선을 가야 할지 내 얼굴로 다시 가야 할지 방황하는 제갈 소저의 시선이 무척 귀엽다· 

지금은 사랑 문제로 계속 고민할 여유가 없다· 그러니 내가 제갈 소저에게 지금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하나· 

지금은 시험에 온전히 집중하겠다· 그리고 자격을 갖춘 후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겠다· 내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약속이었다·

“그···· 조 조 쪼아요····”

제갈 소저는 내 시선과 땅바닥을 번갈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면 우리 같이 시험 준비를····”

“저···· 강 공자님· 일단 하 하루만 쉴게요오오·”

“네?”

제갈 소저의 손이 아주 능숙한 움직임으로 포위에서 벗었다· 그러고는 후다닥 나와 거리를 벌렸다·

 

“하루! 아 아니 일주일 치 기력을 다 써버렸어요오오오· 죄송해요오오오· ···앟!”

앞을 보셔야죠· 도망가다가 문틈에는 왜 넘어지는 건데· 

———

집순이의 하루 활동 한계치를 아득히 뛰어넘어 버렸나· 

“강윤호오오오오!”

남몰래 유쾌하게 웃고 있는데 문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알려진 건가· 

“인마 귀청 떨어진다·” 

나는 시끄럽다는 듯 귀를 비비고는 문을 열었다· 

“허억허억! 너! 너너!”

“날씨 쌀쌀하다· 들어와·”

찾아온 사람은 내 물주이자 어느새 악우 비스므레한 것이 된 놈이자 만금전주의 외손자· 

이번 후계시험의 후보 중 한 사람인 전길산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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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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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Outcast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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